[DA:리뷰] ‘욱토크’ 보아 #데뷔 20주년 #SM #30억 #두 마리 토끼 (종합)

입력 2020-02-19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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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욱토크’ 보아 #데뷔 20주년 #SM #30억 #두 마리 토끼 (종합)

가수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돌아봤다.

19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가 출연했다.

먼저 보아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데뷔 20주년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와!’ 한다. 도대체 나이가 몇 살이냐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오랜 활동 기간 덕분에 ‘세대 통합 가수’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보아는“가수로서 10-30대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팬들이 공연할 때 몇 년 전에는 혼자 왔는데 나중엔 둘이 오기도 한다. 임신해서 오거나 아이를 낳고 오시기도 한다. 팬클럽 내에서 커플이 생겨서 결혼한 경우도 있고 댄서 분들끼리 결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에 찾아오는 연령이 다양해 졌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공부 열심히 해요!’라는 멘트를 했는데 요즘에는 ‘월차 냈어요?’라는 말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20군데 기획사 명함을 받았다. 명함을 받고 S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이 제일 먼저 왔다”며 “SM말고 다른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면 오디션을 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98년에 SM과 계약을 했다. 만 12살 때였는데 남양주에 살았다. 회사가 방배중학교 쪽에 있었다. 버스, 지하철을 타고 2시간 정도였다. 이동하면서 공부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첫 앨범에 30억을 투자했다고 한다. 보아는 “30억이라는 숫자 자체가 다가오지 않는 나이었다. 나중에 듣고 많이 놀랐다”면서 “(SM에) 많이 벌어다 드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는 데뷔 초 보아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당차고 어른스러운 보아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보아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아쉬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쉬움 많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없다. 한 마리라도 잡아야 한다”고 당돌하게 대답했다. 인터뷰 영상을 보던 보아는 “인터뷰 이후에 뭔 애가 말을 저렇게 하냐고 욕을 많이 먹었다. 저 이후로 ‘두 마리 토끼’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저 말은 맞는 말이지 않느냐. 근데 애늙은이 같다는 이유로 안티들의 먹잇감이 됐다. 어른들과 생활을 하다 보니 빨리 성숙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인터뷰 영상 속 13살의 보아는 “13살답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리게 보이려고 노력한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자 현재의 보아는 “이 영상 보면 굉장히 안쓰럽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어리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나 싶다. 약간 미안하다 나한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0대부터 가수 생활을 해온 보아. 30대가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아는 “10대 때는 시키는 거 하기, 20대는 하고 싶은 거 찾기에 바빴고, 30대 어떻게 잘해보일까에 열중했다. 저도 완벽하고 싶어서 발버둥 쳐왔다”며 “근데 30대가 돼서 많이 편해졌다. 어느 순간 ‘나도 사람인데 왜 나한테 관대하지 않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관대해지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삶의 질이 달라졌다. 여유롭고 맘도 편하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며 학창시절 추억이 없는 보아를 위해 이동욱, 장도연은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 분위기를 형성했다. 세 사람은 오락실, 분식집을 찾아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이동욱과 장도연은 오락실서 몸치 댄스를 선보이며 보아를 웃음 짓게 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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