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손흥민 빠진’ 토트넘, 불편한 UCL 여정

입력 2020-02-20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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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RB라이프치히 (독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은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팔 골절을 당하며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이날 라이프치히는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장기 부상은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안에 복귀 못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시즌 아웃에 무게를 뒀다.

UCL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은) 안좋은 소식이다. 우리 구단은 좋은 쪽으로 공식 입장을 냈더라. 내가 썼더라면 조금 다르게 썼을 것이다. 구단 담당자는 이번 시즌 한 두 경기 뛸 수 있다고 하는데 나도 그가 맞길 바란다. 그러나 난 (손흥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시즌 아웃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이어 무리뉴는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리스트를 두 손으로 계단 없이 발코니에서 버티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공격수도, 이적 시장도, 선수도, 아무것도 없다. 우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팬들 뿐이다. 지금보다 더 나쁠 수 없다”며 한탄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부재가 토트넘의 남은 시즌에 큰 타격을 입힐 것 이라고 보고 있다. 라이프치히전만 봐도 점유율, 골 찬스, 슛 횟수 모두 밀렸다. 영국 BBC스포츠 라디오 해설가로 활동 중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 워들은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완전히 밀렸다. 라이프치히가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좋아 보인다. 무리뉴는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최대한 희망을 찾으려 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점수가 0-1이라 아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다음달 11일 라이프치히와 원정 2차전을 펼친다.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노려야 하지만 마땅한 공격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뚜렷한 묘안은 없어 보인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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