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신경감압술로 치료 가능

입력 2020-02-20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모에스통증의학과 윤문성 원장

성모에스통증의학과 윤문성 원장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상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탈출해 염증을 발생시키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각종 감각 이상을 야기하는 척추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며 대표적인 초기증상 역시 허리통증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다리 저림, 종아리 통증, 다리 근력저하, 마비, 감각의 둔화 같은 감각 이상과 하지 방사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같은 증상들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빠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일찍 병원을 찾기만 한다면 약물, 운동을 활용한 보존적 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 조직에 눌린 신경이 심하게 손상돼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를 초래한 상황이라면 수술적 처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외에 대부분의 증상은 비침습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은 어디까지나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써 고려해야 한다. 대개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문제가 되는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병변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도 손상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비수술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수술치료 중에서는 ‘경막외 신경감압술’이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경막외 신경감압술이란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고 염증과 유착을 제거해 신경 주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작은 관을 이용해 지름 1~2mm 정도의 얇은 관을 꼬리뼈 쪽으로 삽입한 후 디스크나 신경의 염증이 있는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국소마취하에 시행되는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당뇨나 고혈압, 고령의 환자들도 제한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목, 허리 디스크 환자 또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자 △허리의 골반의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 △요통, 하지 방사통이 있는 환자 △경구 투약, 오랜 물리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척추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거나 유착 등으로 인해 통증이 재발된 경우 등에 적합하며 절개를 하지 않아 시술 후 시술 부위 감염 등 합병증 우려가 적고 흉터가 남지 않아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성모에스통증의학과 윤문성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는 디스크에 큰 무리를 주기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