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손흥민 빠진 토트넘, 첼시에 패배

입력 2020-02-23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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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조세 무리뉴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또 한 번 프랑크 람파드 감독의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런던 스템포드브릿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과거 첼시에서 선수와 감독 사이였던 첼시의 람파드 감독과 토트넘 무리뉴 감독의 대결로도 주목받은 경기에서 또 람파드가 웃었다. 람파드는 지난 시즌 2부 더비카운티 감독이었던 당시 무리뉴가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그컵에서 이긴 후 이번 시즌 첼시 감독으로도 토트넘을 리그에서 홈과 원정 두 번 모두 승리했다.

팔 골절 부상으로 손흥민을 잃은 토트넘의 답답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공격수 해리 케인도 장기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약한 공격력이 무리뉴의 가장 큰 고민이다. 무리뉴는 스티븐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 투톱으로 내세우며 첼시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첼시는 전반 15분 올리비에 지루와 후반 3분 마코스 알론소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고 토트넘은 종료 직전 첼시 수비수 루디거의 자책골로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승리했다면 첼시를 넘어서고 리그 4위로 올라섰을 수 있었던 토트넘은 패배로 5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싸움은 흥미진진해졌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경기 중 VAR 영상판독도 큰 논란거리가 됐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5분에 나왔다. 토트넘의 지오바니 로셀소가 볼 경합중 첼시의 세자르 아스필쿠에타의 다리를 밟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됐고 현지 중계진도 당연히 퇴장을 당해도 마땅한 거친 태클이라며 입을 모았다. 람파드 감독의 거센 항의에도 VAR 판독 후 퇴장이 아니라는 결정이 나왔고 경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다시 장면을 분석한 프로경기 심판 기구 (PGMOL)이 오심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기 후 첼시 람파드 감독은 “나는 영상판독이 잘 됐으면 좋겠고 도움이 되고 싶고 경기 발전에 힘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나 잘못됐다”라며 승리 후에도 화를 참지 못했다. 람파드는 로셀소의 태클이 다리를 부러뜨릴 수도 있었던 태클이라고 표현하며 “심판진은 힘든 역할을 하고 있고 VAR은 그들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나는 퇴장을 부르기 싫어하지만 그것은 ‘다리를 부러뜨릴’ (leg-breaker) 태클이었다. 명백한 결정이었어야 했다. 바로 스톡클리파크(VAR 심판진이 있는 곳)로 가서 퇴장시키고 경기가 진행되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무리뉴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보지 못했다. 영상도 못 봤고 경기 중에도 못 봤다. 나는 모른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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