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1위’ GS칼텍스의 목적타, 3년차 이영주 괴롭혔다

입력 2020-02-23 1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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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이영주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이영주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영주(21·현대건설)는 분명 성장 중이다. 하지만 선두 사수에 온 힘을 쏟는 현대건설로서는 한 시가 급하다.

승점 2차로 1, 2위를 나눠가졌던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맞대결이 열린 23일 장충체육관. 이날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나란히 한 선수를 언급했다. 주인공은 3년차 리베로 이영주였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리베로 김연견(27)이 4일 흥국생명전에서 비골 골절 부상을 입으며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당초 백업 레프트 고유민을 리베로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낯선 포지션 적응에 실패했고 18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이영주를 주전 리베로로 고정했다.

이영주는 IBK기업은행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상대가 서브 세례를 날렸는데 리시브를 28차례 시도했고 8개를 받아냈다. 지난 시즌 26경기·70세트에서 리시브 시도는 16번에 불과했는데, 이날만 그 1.5배에 달하는 양을 받은 것이다. 리시브 효율은 17.86%로 높지 않았지만 경험치를 확실히 쌓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경기 전 “기업은행전 풀타임 소화로 자신감이 붙었다. 훈련 때도 자신감이 보였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반대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결국 서브를 얼마나 잘 때리고 받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영주의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서브 1위’ GS칼텍스는 예고대로 이영주에게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영주도 경기 초반 눈에 띄게 흔들렸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7.69%에 불과했지만 2세트부터는 2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조금씩 성장했지만 GS칼텍스는 집요했다. 승부처마다 이영주에게 목적타 공격을 날렸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선두 현대건설은 ‘윈 나우’의 팀이다. 이영주의 빠른 성장이 필요한 이유다.

장충|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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