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드는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5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버디 1보기로 4타를 줄이며 67타를 마크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브라이슨 디샘보(미국·17언더파)에 1타 차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61타를 쳤던 욘 람(스페인)의 기세가 최종라운드 초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했지만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중반부터 디샘보가 화면에 자주 보였다. 전반에 3타를 줄이더니 9~1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무대의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듯 1번 홀 버디 이후 11개 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하던 리드는 12번 홀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다. 리드에게는 15번 파5 홀, 디샘보에게는 17번 파3 홀에서 서로 다른 운명이 기다렸다. 리드는 2타 만에 프린지까지 간 뒤 버디를 했다. 디샘보는 원온에 성공했으나 첫 퍼트가 너무 길었다. 결국 스리퍼트로 보기를 했다.
리드는 지난해 12월 바하마에서 벌어진 이벤트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부정행위로 논란을 자초했다. 3라운드 11번 홀에서 웨이스트 지역에서 3번째 샷을 할 때 연습스윙을 하면서 공 뒤의 모래를 2번이나 클럽헤드로 밀어냈다. 결국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지만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더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유명 해설자가 “리드의 수상한 플레이는 일회성이 아니고 여러 차례 더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대중에게 밉상 이미지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욘 람과 에릭 반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이 1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임성재(21)와 6타를 줄인 안병훈(29·이상 CJ대한통운)은 3언더파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