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 실제주인공 캐서린 존슨 101세로 사망

입력 2020-02-25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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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이매진스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주인공이자 달착륙을 계산한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4일 나사(NASA)는 트위터를 통해 캐서린 존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캐서린 존슨은 인종과 사회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짐 브리든스턴 나사 국장은 추모 성명에서 “캐서린 존슨은 우리 국가가 우주로 나아가는 길을 넓혔을 뿐 아니라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문을 열어줬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사진출처=NASA 트위터


1918년생인 캐서린 존슨은 만 18세라는 이른 나이에 대학을 마친 후 흑인 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 최초의 흑인 여학생으로 수학을 공부했다. 이후 나사에서 일하며 로켓 발사체의 궤도를 계산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캐서린 존슨은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와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평가받는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 참여해 로켓과 달 착륙선의 궤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했다. 그 덕분에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올릴 수 있었다.

ⓒGetty Image/이매진스


캐서린 존슨과 함께 우주 개발에 기여했던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과 엔제니어였던 메리 잭슨 등 흑인 여성의 이야기는 ‘히든 피겨스’라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Getty Image/이매진스


캐서린 존슨은 우주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또 미 의회는 지난해 제정한 ‘히든 피겨스’법에 따라 의회 최고 훈장인 ‘골드 메달’을 그에게 수여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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