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분다…연애세포 깨워 볼까

입력 2020-02-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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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첫 방송하는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 안방극장 핑크빛…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연애 관찰예능 봇물

‘하트시그널’ 시즌3 3월 25일 첫 방
출연자 범위·포맷·배경 등 새단장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3월 첫선
‘편애중계’ ‘연애의참견3’ 등도 순항

다시, 봄이 온다. 따스한 로맨스의 ‘핑크빛 바람’이 안방극장에 불어온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다 잠시 주춤했던 연애 소재 예능프로그램들이 각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청자의 설렘을 공략하고 나선다. 3월 종편채널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즌3과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를 그 무대 삼는다.

3월9일 첫 방송하는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는 그룹 레인보우 멤버 지숙과 프로그래머 이두희·이원일 쉐프와 김유진 프리랜서 PD 커플,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송현(38)과 3세 연상의 스쿠버다이버 연인 등 실제 연애 중인 스타들의 사랑 이야기와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관찰 장르와 연애 소재를 합쳐 호기심을 자극한다.

3월25일 시청자를 만나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은 2017년 6월과 2018년 3월 각각 선보인 시즌1과 2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하트시그널’은 시즌1과 2를 방송하면서 ‘썸(연애) 예능프로그램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 속 숙소인 ‘시그널하우스’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지내는 각 4명의 남녀 출연자가 나누는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담아 호평을 받았다.

3월 25일 방송되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사진제공|채널A


이번 시즌에서도 프로그램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제작진은 지난해 10월 공식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8명의 출연자들을 선발해 이미 올해 초 촬영을 마쳤다. 공고 당시 5일 만에 1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관심을 얻었다. 제작진은 “시청자 눈높이를 맞출” 출연자를 찾기 위해 마감 기한도 따로 두지 않고 심사숙고했다. 덕분에 시즌1과 2를 통해 연예인 급 인기를 몰았던 배윤경, 오영주, 장천, 정재호 등에 이어 새로운 ‘하트시그널 스타’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도 쏟아진다.

이와 함께 최근 방송 중인 MBC ‘편애중계’와 케이블채널 KBS JOY ‘연애의 참견3’도 각각 소개팅과 연애 고민을 주제로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2012년 선보인 뒤 5년 동안 방송한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짝’(2011∼2014년) 등 시청자 시선에 낯익은 연애프로그램들이 이제 관찰 장르 등 다양한 요소로 변주되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식상하다”는 평가에도 꾸준히 인기 소재로서 힘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연출한 채널A 이진민 제작본부장은 27일 “진입장벽이 낮고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연예인을 포함한 출연자 범위, 포맷과 배경 등을 바꾸면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 당분간 각광 받는 소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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