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마, 싱가포르 정상 시행…일본·홍콩은 ‘무관중’

입력 2020-0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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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마장의 2월 16일 무관중 경주 모습. 아시아 각국 경마시행체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한국경마 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해 휴장|다른 아시아 경마시행국은?

싱가포르, 체온 측정·신고서 철저
일본, 28일부터 무관중 경마 시작
마카오는 2주간 휴장 후 경마 재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월 8일까지 예정된 경주를 취소하고, 서울, 부산경남, 제주 경마장과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전 사업장의 임시 중단을 3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는 23일 전 경마장과 지사에 철저한 소독을 통한 방역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방문 고객 및 지역사회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경마 취소 및 전 사업장 휴장을 연장했다.

현재 아시아 각국 경마시행체들은 국가별 상황에 맞게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경마를 시행하는 주요 아시아 국가인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은 모두 경마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연간 약 750개 경주를 시행하는 싱가포르는 현재 예정 경주를 진행하며 각 사업장에서 경마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자에게 신고서를 작성토록 해 추후 감염경로 추적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는 국가들도 있다.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로 발매 장소가 국한된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화·인터넷·모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매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본 중앙경마(JRA)는 연간 3550경주를 시행하는데 현재 매주 주말 도쿄·교토·고쿠라 등 3개의 경마장에서 약 70개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이벤트만 취소했을 뿐 경마장 및 전국의 장외발매소는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8일부터는 무관중 경마를 시작한다. 고객 없이 경주만 시행하고 전국 장외발매소도 운영하지 않는다.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 발매는 가능하다.

마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 5일부터 19일까지 경주를 중단하고 경마장을 휴장했다. 이후 방역활동을 거친 후 22일부터 경마를 재개했다. 현장 베팅은 일부 구역에서만 운영하고, 인터넷과 전화 발매를 하고 있다.

홍콩 역시 2월 5일부터 무관중 경마로 연간 990개 내외의 예정된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의 경마장 입장을 제한하고, 전국 130여 개 장외발매소도 운영하지 않는다. 홍콩은 무관중 경마 초기에 매출이 약 25% 정도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20% 정도로 감소 폭이 줄었다. 온라인 발매를 통한 매출이 경마 전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와 관련한 아시아 각 국의 경마시행 양상은 많은 고객 운집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마 시행과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 지사 방역활동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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