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박새로이, 장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자 운명”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이 긴급 기자회견 장면 비화를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장대희(유재명 분)의 긴급 기자회견, 이는 유재명의 원맨쇼와 다름없었다. 적은 물론 아들까지 안심시킨 아버지, 아들을 버리고 기업을 택한 비정한 아버지 모두가 유재명의 얼굴이었다. 장회장과 ‘장가’의 몰락을 기대하던 이들을 수렁에 빠뜨렸다. 극 안의 모든 인물과 시청자마저 속인 유재명의 열연은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며 명장면을 완성했다.
유재명의 촘촘한 연기로 완성된 장대희의 반격은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이에 시청자의 호평과 극찬이 이어졌고 시청률 역시 전국 14.8%, 수도권 1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장대희 기자회견을 연기한 유재명에게 직접 물었다.
Q. 아들과 ‘장가’사이 고뇌하던 장대희의 결단과 반전이 시청자에게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장대희 기자회견’ 어떻게 준비했나?
장대희의 고백과 눈물은 절대적으로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임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장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이에게 ‘장가’를 내어줄 수도 있다는 장대희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진실 됐어야만 했다.
Q. 아들을 다독여주던 회장실에서의 표정과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아들을 바라보던 장대희의 표정 변화 또한 압권이었다. 어떤 감정을 담았는지 궁금하다.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마저도 거짓된 진실함을 표현해야만 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장 회장의 유일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말이 가져올 파문은 자식을 내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더욱 파국으로 치닫게 할 사건이기도 했다. 아들을 안아 줄 때는 그동안의 미안함과 아버지로서의 정을 표현해야 했고, 기자회견 후에는 “모든 것이 이것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일말의 후회도 없는 눈빛과 감정을 담아야 했다.
Q. 장회장이 박새로이를 치기어린 젊은이로 보다가 이제는 ‘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장대희에게 박새로이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새로이와의 관계는 ‘적’이라고 만은 단정할 수 없다. 평생 삶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장가’와 모든 것을 이룬 장 회장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인물. 장대희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도 같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유일한 대상이기도 하다.
Q. 장대희 역을 위해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는지?
원작의 구성과 캐릭터가 워낙 탄탄하게 구축된 상태라 많은 고민보다는 세세한 디테일들을 입혀 입체감을 주기위해 노력했다. 어떤 작품이든 악역은 단단하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속내와 눈빛, 호흡 등 장대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유재명은 장대희의 ‘악어의 눈물’을 “절박함이 만들어 낸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몰입과 완벽한 열연이 있었기에 격이 다른 악인이 완성됐다. 유재명이 그려 나갈 악인의 정점 장대희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이 긴급 기자회견 장면 비화를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장대희(유재명 분)의 긴급 기자회견, 이는 유재명의 원맨쇼와 다름없었다. 적은 물론 아들까지 안심시킨 아버지, 아들을 버리고 기업을 택한 비정한 아버지 모두가 유재명의 얼굴이었다. 장회장과 ‘장가’의 몰락을 기대하던 이들을 수렁에 빠뜨렸다. 극 안의 모든 인물과 시청자마저 속인 유재명의 열연은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며 명장면을 완성했다.
유재명의 촘촘한 연기로 완성된 장대희의 반격은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이에 시청자의 호평과 극찬이 이어졌고 시청률 역시 전국 14.8%, 수도권 1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장대희 기자회견을 연기한 유재명에게 직접 물었다.
장대희의 고백과 눈물은 절대적으로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임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장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이에게 ‘장가’를 내어줄 수도 있다는 장대희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진실 됐어야만 했다.
Q. 아들을 다독여주던 회장실에서의 표정과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아들을 바라보던 장대희의 표정 변화 또한 압권이었다. 어떤 감정을 담았는지 궁금하다.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식에게마저도 거짓된 진실함을 표현해야만 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장 회장의 유일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말이 가져올 파문은 자식을 내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더욱 파국으로 치닫게 할 사건이기도 했다. 아들을 안아 줄 때는 그동안의 미안함과 아버지로서의 정을 표현해야 했고, 기자회견 후에는 “모든 것이 이것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일말의 후회도 없는 눈빛과 감정을 담아야 했다.
새로이와의 관계는 ‘적’이라고 만은 단정할 수 없다. 평생 삶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장가’와 모든 것을 이룬 장 회장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인물. 장대희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도 같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유일한 대상이기도 하다.
Q. 장대희 역을 위해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는지?
원작의 구성과 캐릭터가 워낙 탄탄하게 구축된 상태라 많은 고민보다는 세세한 디테일들을 입혀 입체감을 주기위해 노력했다. 어떤 작품이든 악역은 단단하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속내와 눈빛, 호흡 등 장대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유재명은 장대희의 ‘악어의 눈물’을 “절박함이 만들어 낸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몰입과 완벽한 열연이 있었기에 격이 다른 악인이 완성됐다. 유재명이 그려 나갈 악인의 정점 장대희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