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정지윤의 중앙돌파로 GS칼텍스 3-0 완파, 다시 1위로

입력 2020-03-01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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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서울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GS칼텍스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즌 종료까지 각각 4경기를 남기고 승점2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사실상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였다.

확산일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이미 남자프로농구(KBL)가 시즌을 중단했고 2일에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프로농구(WKBL) 모두 구단 실무책임자인 사무국장들의 모임을 앞뒀다. 여차하면 리그종료라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 더욱 중요한 경기였다.

1세트 현대건설이 13-12에서 4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일방적인 리드 끝에 세트를 따냈다. 최근 하이볼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던 헤일리가 6득점으로 살아났다. 양효진(7득점)과 정지윤(6득점)의 중앙공격도 활발했다. 리시브점유율 78%를 기록한 리베로 이영주가 50%의 높은 효율로 버틴 덕분이었다. 27일 김천 도로공사 원정 뒤 사흘 만에 경기를 하는 GS칼텍스 선수들의 집중력은 평소보다 떨어졌다. 피로 탓인 듯 2번째 동작이 늦었다.

2세트 1-2에서 양효진은 강소휘의 오픈공격을 차단하며 V리그 최초의 개인통산 1200블로킹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서브목표를 고예림으로 수정하고 세터를 이고은으로 교체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18-18에서 나온 3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현대건설에는 정지윤이 있었다. 중앙에서 4개의 클러치공격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또 세트를 따냈다. 18-21에서 나온 6연속 득점이 세트의 갈림길이었다. 정지윤은 7득점으로 가장 빛났다. GS칼텍스는 21-18로 앞서가던 차에 나온 한수지의 네트터치 범실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3세트 10-9에서 양효진의 2연속 블로킹과 밀어 넣기로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GS칼텍스는 장점인 왼쪽의 날개공격이 잘 터지지 않자 박혜민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우리가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타임아웃 때 차상현 감독이 말한 것처럼 GS칼텍스는 평소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연결 모두 조금씩 어긋났다. 상대블로커와 1-1 상황을 자주 만들어준 세터 이다영의 환상적인 분배 덕분에 현대건설은 3세트도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결국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8) 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고 시즌 20승째(7패)를 기록했다. 승점 55로 4연승을 마감한 GS칼텍스(승점 54·18승9패)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미들블로커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17득점, 16득점으로 아포짓 스트라이커(OPP) 헤일리(14득점)와 함께 독특한 공격 3각 편대를 완성했다. 공격득점 47-34, 성공률 48%-32%, 블로킹 10-3, 서브에이스 3-2로 모두 현대건설이 앞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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