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솔루션 키’를 찾아라…제약·의료업계, 치료제와 검사법 개발에 총력

입력 2020-03-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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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치료제 임상2/3상 신청 주목
부정적인 업체 전력에 회의적 시각도
피씨엘, 간편한 검사 진단키트 개발
10분만에 확인…정확도 85%로 낮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회 전반에 걸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제약·의료업계도 치료제 개발과 진단을 위한 검사법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비상 시국’에서 현재 주목받는 기업은 코미팜이다. 개발 진행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의 국내 긴급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월 26일 공시했다. 파나픽스는 2007년부터 코미팜이 개발 중인 바이러스 감염 염증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청한 임상은 코로나19 감염 폐렴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파나픽스를 투여하는 임상2/3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만큼 코미팜의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동물용 백신과 치료제 등의 제조업과 바이러스 및 유전자검사 등의 연구용역을 하는 코미팜이 인체의약품 신약 개발에 성공한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은 2006년 항암치료제 코미녹스 개발과정에서 주가조작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검찰고발을 당했다가 2007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

코미팜은 이런 시장 일부의 회의적인 시각을 감안한 듯 공시에서 “임상시험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허가 받을 확률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당사가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제조 기업 피씨엘은 집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간편진단키트를 개발해 정부에 긴급사용 승인 요청을 추진하고 있다. 콧물, 가래 등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항원키트다.

현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정하는데 쓰는 RT-PCR 검사법은 실시간 분자진단법으로 정확도가 99%로 높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 업체는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씨젠 등 4곳으로 모두 유전자 증폭(PCR) 분자 진단 기술 제품이다.

이에 비해 피씨엘은 검사 결과를 아는데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문제는 피씨엘측이 밝힌 키트의 정확도가 85%라는 점이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85%의 정확도라면 100명 중 15명이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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