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첸 카이거 감독, 故 장국영 캐스팅한 이유

입력 2020-03-02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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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카이거 감독의 가장 아름다운 마스터피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장국영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봄 극장가를 진한 감동으로 물들일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극 중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던 장국영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해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높인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시투’(장풍의)와의 우정, 그리고 사랑과 함께 상실감, 고통을 겪은 ‘두지’(장국영)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에서 장국영은 ‘우희’ 캐릭터를 연기하는 최고의 경극 배우 ‘두지’ 역을 맡았다. 첸 카이거 감독이 연출을 맡기 전부터 원작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받은 장국영은 처음부터 ‘두지’ 역에 큰 매력을 느꼈다. 첸 카이거 감독 역시, 자신과의 첫 만남에서 “저는 ‘두지’ 역할에 적격이에요. 저는 항상 예술 속에서 살고 있고, 제 안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고 있으니까요. 제 자신이 바로 ‘두지’예요”라고 말한 장국영을 잊지 못한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첸 카이거 감독은 “그와 마주 보고 있을 때에도 왠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았다. 장국영의 눈빛은 우리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먼 과거의 어느 화려한 꿈속에서나 본 것 같았다”고 이미 ‘패왕별희’ 상징 그 자체가 된 장국영에 대한 강력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에게 경극을 지도한 제작진은 프로 경극 배우들도 겨우 습득하는 동작조차 열흘 만에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장국영을 떠올리며 “평생을 경극에 몸담고 살아온 나조차 지금까지 그처럼 예술에 대해 헌신적인 인물은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망으로 완성도를 높인 장국영의 빛나는 열연이 담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4월 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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