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로케 ‘범죄도시2’ 촬영 일정 조정…영화계 어려움 극복 의지

입력 2020-03-0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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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이달 초 2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촬영 시기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이달 초 2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촬영 시기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촬영 일정을 다시 논의하는 작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로케를 계획한 ‘범죄도시2’도 크랭크인을 연기했다.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동참하려는 결정이다.

영화 ‘범죄도시2’가 당초 베트남에서 시작하려던 영화 촬영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2일 제작 관계자는 “크랭크인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며 “현재로서는 촬영이 어려운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검토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17년 개봉해 688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를 잇는 후속편인 ‘범죄도시2’는 이달 초 베트남 로케를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강경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제작 일정을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촬영 준비를 위해 2월 말 베트남으로 먼저 출국한 스태프들 가운데 대부분 귀국했고, 일부는 현지에 남아 현장 상황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마동석 등 주연을 포함한 출연진이 베트남으로 출국하려던 일정 역시 취소된 상태다.


○ 하정우·주지훈의 ‘피랍’ 등 사태 예의주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들이 늘면서 해외 로케를 추진해온 영화들의 일정 변경은 불가피하게 됐다.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는 작품은 ‘범죄도시2’ 뿐만이 아니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 역시 당초 이달 말 요르단 촬영을 계획했지만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 촬영 시작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실현 가능한 몇몇 대안이 논의 중인 만큼 큰 차질은 빚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어려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뜻을 모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정우·주지훈 주연의 ‘피랍’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말 아프리카 모로코 로케를 시작으로 영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던 ‘피랍’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2일 “모로코는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만큼 예정대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사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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