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전설과 어깨 나란히 한 ‘21세기 비틀스’

입력 2020-03-0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예상대로 미국 빌보드에서 또 다시 1위에 올랐다. 4연속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면서 ‘핫100’ 순위에도 시선에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7’ 빌보드 200 2년 안에 4연속 1위

美 첫 주 판매량 42만장 올해 최다
오늘 ‘핫100’ 8위 넘을지 관심도
후보 된적 없는 그래미 노려볼만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또 다시 기록 경신에 나섰다. 특히 2년 안에 4연속 1위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가수 최초인 것은 물론 그룹으로서도 비틀스 이래 최단 기간 성과를 거뒀다. 3일(한국시간) 발표되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진입 순위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020 미국 최다 판매 앨범”

미국 빌보드는 2일 최신(7일자)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정상 등극이다. 앞서 빌보드는 지난달 25일 예고기사를 통해 이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2018년 6월2일자)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1위에 처음 올랐다. 이후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와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를 포함해 1년 9개월 만에 4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나온 이들의 4집은 27일까지 총 42만2000장이 팔렸다. 실물 앨범 판매량 34만7000장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4만8000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2만6000장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첫 주 판매량 기준 올해 미국에서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타이틀곡 ‘온’, 핫100 순위는?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서 비틀스 이래 최단 기간 ‘빌보드 200’에서 4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비틀스는 ‘예스터데이 앤 투데이’(1966년 7월30일자)부터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1968년 1월6일자)까지 1년 5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에 4장의 앨범을 올려놓았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정서와 감성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정복해 ‘21세기 비틀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팝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10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앨범 공백기를 거쳤다. 하지만 매년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해왔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도 또 다른 음반을 발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세를 모아 장벽과도 같았던 미국 그래미 어워즈도 노려볼 만하다. 이들은 세계 3대 대중음악상 가운데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이미 거머쥐었지만, 그래미 어워즈는 단 한 번도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올해 2월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친 이들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식 부문별 후보에 올라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 기대의 시선을 끄는 것은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곡 ‘온’을 포함해 각 수록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차지할 순위다. 최신 차트는 7일자로 3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표한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핫100’ 8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