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빈 “30살 전 불안감 컸는데, 지금은 시야 넓어져” [화보]

입력 2020-03-03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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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30살 전 불안감 컸는데, 지금은 시야 넓어져”

이를테면 이주빈은 붉은 메케함 속에서 피어난 코스모스다. 공백의 시간이 길어야 피어나는 코스모스처럼 그의 기다림은 분명했다. 2017년 SBS ‘귓속말’로 데뷔하고 2020년 MBC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자리 잡기까지 걸어온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이주빈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주빈은 이번 화보에서 경쾌하게 빛났다. 내추럴한 콘셉트부터 모던 시크한 콘셉트까지 곱게 차려입은 그 모습은 ‘이주빈’이라는 봄볕을 그렸다. 때로는 화려하면서도 때로는 순수하기까지 한 봄볕을 느끼며 특별한 순간이 이어졌다.

최근 활동에 관해 묻는 말에 그는 “얼마 전 JTBC ‘드라마 페스타 - 안녕 드라큘라’를 마무리하고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이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라며 “3월에는 웹드라마 출연도 계획 중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안녕 드라큘라’ 드라마 촬영 당시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 밴드 보컬 ‘서연’ 역을 맡았던 그. 공감되는 부분을 묻자 “29살까지는 배우에 대한 꿈을 가졌지만 작품을 제대로 출연해본 적도 없는 뷰티 모델일 뿐이었다”라며 “30대가 가까워지는 이 시기에 내가 이렇게 계속 도전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이어 작품을 위한 노력으로 인물 간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힘썼다고 답했다.

이번에는 2017년 블락비의 뮤직비디오 ‘YESTERDAY’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당시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팬들이 많이 생긴 그는 “당시에 이런 반응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면서 당시 소감을 전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촬영하는 내내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 깜짝 캐스팅된 그. 드라마 오디션 현장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 배우 김민정 출연작 대사 이외에도 여러 가지 준비를 했었다는 그는 당시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더 어필했다고.

첫 사극이자 대중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 ‘미스터 션샤인’. 출연 당시에 덜덜 떨릴 정도로 부담감을 느꼈지만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배우 최진호와 김의성이 자상하게 잘 챙겨줘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구한말 배경의 드라마인 만큼 연기하면서 역사적인 지식이 필요하진 않았을까. “생각보다 많은 공부가 요구됐다. 당시 기생들의 말씨, 제스처, 생활 환경 등 기본적인 요소를 인지하고 있어야 확신 있는 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면서 느낀 점을 답했다.

2019년 OCN ‘트랩’에서는 ‘강우현’의 비서 ‘김시현’ 역을 맡은 그. 평소 성격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비슷할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 “‘김시현’을 보면 ‘포커페이스’처럼 사람마다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라며 “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무척 입체적인 성격이다. 상대하는 사람마다 대하는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같은 해 JTBC ‘멜로가 체질’에서 ‘이소민’ 역을 맡은 이주빈. 연기하는 캐릭터에 걸맞게 전여빈, 한지은과 같은 대학교, 같은 과를 졸업했는데 편한 느낌으로 임하지 않았을까. 이에 “여빈이가 너무 반가웠다”라면서 “여빈이는 나보다 먼저 활동을 했던 친구고 이전부터 출연한 작품을 볼 때마다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성격이 털털하고 밝아서 오래 두고 싶은 동생이라고.

같은 과 선배 한지은에 대해서 ‘연기 잘하는 언니’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그. 이전까지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상태였지만 촬영장에서 만나게 됐을 때 학교 얘기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세 명이 너무 편했기 때문에 종영한 이후로도 가끔 다 같이 만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대, 30대 남녀의 수많은 호평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남긴 ‘멜로가 체질’에 대해서 그는 “방영할 당시에는 ‘이렇게 재밌는데?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지만 여기저기 VOD로 다시 반응이 뜨거워지는 것에 대해서 “좋은 작품이란 이렇게 다시 인정받는 것”이라면서 느낀 점을 답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만 30세가 된 이주빈. 30살을 맞이하며 바뀐 가치관이 있을까. “사실 30살이 되기 전에는 나이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결혼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막연한 기준이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삶을 더 여유롭게 느끼며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선에 굳이 따르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성숙한 내면을 보여줬다.

‘멜로가 체질’의 ‘이소민’ 역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 하락세를 걷고 있는 배우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 그는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사차원이긴 하지만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매력 있는 역할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2019년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에 ‘매화수’ 역으로 출연한 그는 “원작에서는 ‘매화수’가 굉장히 멋있게 나온다. 그렇지만 드라마 ‘녹두전’의 매화수도 나름의 멋이 있다”라며 “잘나가는 기생이지만 자만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에게는 직진하는 그런 부분이 멋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입체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콕 집어서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당시에는 연기에 대한 무언가 색다른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특별하게 보였다는 그. “뷰티, 광고, 바이럴 모델을 활동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연기’에 대해서 조금씩 접근하게 됐다”라는 답변을 전했다. 광고 모델 일을 처음 접하며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그. 드라마 오디션 합격 비결에 관해 묻자 그는 “대본을 미친 듯이 해석한다”라면서 “그 장면을 최대한 상상하고 몰입하는 편이다”라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라며 “시청자들이 보고 느낄 수 있어야 좋은 연기”라고 답했다.

이번에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힘이 된 동료 및 후배에 관해 묻자 “‘멜로가 체질’에서 매니저 ‘이민준’ 역할로 나왔던 명준이”라고 답하며 “작품 오디션 과정부터 함께 준비했는데 지겨울 정도로 대본을 연습해서 나중에는 지문 하나까지 기억날 정도였다”라며 친밀한 관계를 나타냈다. 원래 이전부터 겹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알고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친하지는 않았다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슬럼프, 그에겐 없었을까. 이주빈은 “주로 연기적인 욕심 때문에 많이 생긴다. 가장 힘들 때는 열심히 해도 기대했던 것만큼 연기가 안 나올 때인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두 손 두 발 다 들 때까지 노력했는데도 결과물이 잘 안 나올 때 가장 속상하다는 그.

동안 피부를 자랑하는 그인 만큼 피부 관리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피부 관리에 있어서 수면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 피부 재생, 탄력도가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라면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수면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자는 시간은 꼭 일정하게 맞춘다고. 가급적이면 취침 시간에 핸드폰도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주빈이 바라는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외모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는 그는 따뜻하고 공감 능력 있는 사람이 좋다고. 대화가 잘 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SBS ‘런닝맨’을 꼽은 그. 활동적인 편이기도 하고 몸을 잘 안 사려서 재밌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오래 봐도 안 질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 배우를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항상 노력하며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주빈은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드라마 촬영 일정이 계속 이어지는 요즘 지칠 만도 하지만 그의 꿈은 이전보다 더 자유롭고 선명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원하고 바라는 이주빈의 꿈, 누구보다도 멀리 울려 퍼질 공간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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