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이청용 공식 영입…K리그 등록과 출전 가능

입력 2020-03-03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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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울산 현대

‘블루 드래곤’ 이청용(32)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은 3일 이청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일 밤 이청용의 이전 소속팀 보훔(독일)과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한 울산은 3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공식적인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2일 귀국한 이청용은 3일 오후 울산에 도착했다.

울산은 사전에 이청용측과 계약에 합의한 뒤 보훔과의 이적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본 연봉, 각종 수당 등 구단 내 최고 대우를 받았다. FC서울 소속이던 이청용은 2009년 8월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다. 이후 유럽무대에서 줄곧 활약한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다시 뛴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이 보훔과의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이적료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최소한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선에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적료는 대략 1억~2억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는 울산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 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청용의 합류로 한층 더 강화된 전력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청용은 등록 절차가 늦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됐지만 당분간은 K리그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청용의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등록과 K리그 출전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이청용이 FC서울과의 개별 계약에 따른 위약금을 해결해야 하지만 이는 선수 등록 및 경기 출전과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정상적인 이적이라 선수 등록은 문제없이 진행된다. 이청용과 서울 간의 위약금이 걸려있다는 건 파악하고 있다. 이는 철저하게 선수 개인과 구단의 별도 사안이다. 선수 등록을 하면 경기 출전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이 서울과의 위약금을 해결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서울 관계자는 “이청용 측과의 위약금 문제는 합의된 내용이 없다. 일각에서는 서울이 이청용의 국내 이적을 막고 있다고 인식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울산으로 이적해 경기를 뛰는 걸 막을 명분은 전혀 없다. 위약금 부분은 이청용 측과 차차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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