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연예인 거액 성금 기부, 어디에 쓰였나 했더니…

입력 2020-03-0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많은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부에 동참한 배우 신민아, 송강호, 방송인 강호동, 유재석(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SM C&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피해를 이겨내기 위한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취약계층 등 이웃을 도우려는 손길에 팬들도 동참하고 있다.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희망의 메신저가 된 셈이다. 이에 성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 마스크·손소독제 등 1차 투입

연예인 기부는 평소 관계를 맺어온 단체, 혹은 관심 대상을 지원하는 단체 등을 통해 이뤄진다. 신민아·김우빈 커플이 참여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취약계층, 송강호와 김혜수가 성금을 내 ‘희망브릿지 전국 재해구호협회’는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으로 코로나19의 피해 국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굿네이버스’는 아동을 지원한다. 성금 사용처는 대부분 마스크, 손세정제, 소독제, 체온계 등 감염병 예방 1차 물품 확보에 긴급 투입한 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원으로 확대한다.

사랑의열매 손세은 미디어팀장은 3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이 기준이다. 다중 사회복지시설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운영을 멈춰 독거노인이나 아동에게 방역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저소득가구 방역 작업도 돕는다”고 밝혔다.

강호동, 염정아 등이 기부처로 택한 어린이재단의 황유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대구·경북, 부산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650여 아동에게 마스크와 즉석밥 등 긴급지원 키트를 1차 지원했다”며 “꼭 아동 긴급지원에 먼저 써 달라는 연예인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긴급구호품과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재석이 지난해 태풍 미탁과 강원도 산불 이재민을, 이번엔 감염병 피해자를 위해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 건 이 기관이 각종 재난과 재해가 일어나면 즉각적인 긴급 모금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직접 피해자 지원을 위해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용·방역 중심 자원봉사자용·방호복 중심 의료진용 키트를 각각 전한다. 재해구호협회 홍선화 대외협력실장은 “자가격리자용은 컵밥, 즉석죽, 통조림, 라면 등으로 꾸려진다”며 “중국 우한 교민이 머문 충남 아산·진천 시설에도 모포와 속옷, 물티슈, 손톱깎이 등 생활물품 키트를 보냈다”고 밝혔다.

● 스타의 성금…기부 문화 확대 ‘긍정적’

성금 기탁과 함께 당부의 말을 전하는 스타도 많다고 각 기관 측은 밝혔다. 홍 실장은 “의료진 키트 마련,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스크 구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커뮤니케이션팀 최성윤 씨도 “연예인이 요청한 대상과 지역, 물품에 맞춰 순차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타들의 기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관심을 촉구하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 사랑의열매 손세은 팀장은 “감염 확산 초기에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져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분들이 많아 기부 규모도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탄소년단과 강다니엘 등 스타들의 팬들이 코로나19 성금 기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