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방법’ 시청률 올라갈수록 드러나는 이중옥의 존재감

입력 2020-03-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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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방법’ 시청률 올라갈수록 드러나는 이중옥의 존재감

tvN 월화드라마 ‘방법’에 출연 중인 이중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진경(조민수 분)의 애동제자 천주봉의 분량이 많아지며 이중옥의 연기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극의 주변을 맴돌던 천주봉이 주인공인 임진희(엄지원 분)과 진경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방법’은 호불호가 갈리는 오컬트지만 기존 가톨릭 사제가 아닌 ‘제사’와 ‘무당’ 등 민속신앙을 소재로 가져와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률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3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첫 방송 시청률 2.5%를 찍던 ‘방법’은 3월 3일에는 5%로 올라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시청률이 올라가는 만큼, 진경의 애동제자인 천주봉 역을 맡고 있는 이중옥의 활약도 커지고 있다. 진경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진종현(성동일 분) 회장을 보필하고 있는 천주봉은 초반에는 이야기의 흐름에 재미를 더하는 역할이었다. 공항으로 진경을 마중 나오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고 중진일보 부장 김주환(최병모 분)을 죽인 방법사를 찾기 위해 애는 쓰지만 어딘가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인물 정도였다.

하지만 드라마가 중반부에 이르며 그의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6회에서는 임진희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되면서 내부첩자가 된 천주봉. 진종현과 관련된 정보를 진경 모르게 임진희에게 알려주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7회에서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진경이 천주봉을 제압해 주술을 걸게 되고 천주봉은 이중스파이가 돼 임진희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진경과 임진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천주봉은 여전히 어리바리하지만 극의 긴장감과 분위기를 잡고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또한 분량을 떠나 그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왔다는 것은, 배우의 연기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바다.

이에 대해 ‘방법’ 연출을 맡고 있는 김용완 감독은 “평소 이중옥 배우는 항상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연출자에게 먼저 제안하고, 대화를 통해 더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매우 훌륭한 배우다. 작업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과정이었다”라며 “어떤 역할을 하든 자신의 색을 입혀서 매우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이중옥과의 인연이 또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중옥이 맡은 천주봉은 임진희(엄지원 분)에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니 시청자들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중옥은 단역과 조연으로 극의 주변에서 활약했다. 그럼에도 탁월한 연기력 덕분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에서 경찰들에게 쫓기던 중 차를 강탈하려다 실패하고 버스에 치이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부터 OCN ‘손 THE GUEST’에서 부마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주연을 맡아 살기어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공포를 모두 줄 수 있는 그는 ‘방법’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될지 기대하게 한다.

이중옥 소속사인 지킴 엔터테인먼트의 김진일 대표는 “여러 작품 속 각기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이중옥의 다채로운 매력들을 보여드리려 한다. 전작과 비교해 예를 든다면,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공포를 주는 인물이었고, 이번 ‘방법’에서는 공포를 경험하는 인물이다. 큰 틀에서 보면 코믹과 스릴러를 오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민해 캐릭터의 양면을 모두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조연을 떠나 다양한 모습과 폭넓은 연기를 할 것이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방법’은 한국식 오컬트 드라마로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만 있으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를 내릴 수 있는 소녀 소진과 어떤 식으로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사회부 기자가 만나 IT 대기업 뒤에 있는 거대한 악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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