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터트린 라모스, 함께 폭발한 LG의 장타력

입력 2020-03-04 17: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라모스. 사진제공|LG 트윈스

큼직한 홈런 타구가 쉴 새 없이 생산됐다. LG 트윈스의 장타 행진에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도 ‘첫 홈런’으로 가세했다.

LG가 손꼽아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라모스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장타의 손맛을 봤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 때려낸 첫 홈런으로 비거리는 120m를 기록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린 라모스는 팀의 7-2 승리에 일조했다.

스스로에게 드리워진 걱정의 시선을 걷어냈다. 라모스는 실전 경기 출전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좀처럼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치른 1차 캠프에서는 연습 경기에 단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선을 보였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4일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라모스는 장타력을 갖춘 중심 타자로서 LG가 바라는 모습 그대로를 연출했다. 경기 후 라모스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잘 준비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LG는 라모스와 함께 리드오프 이형종(1점), 5번 타자 박용택(3점), 9번 타자 박재웅(2점)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장타력 개선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5선발 후보로 꼽히는 베테랑 송은범의 활약도 돋보였다. 선발 등판해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송은범이 준비를 잘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이 좋았다”고 손사래를 친 송은범은 “여유를 가지고 던졌는데 투구 밸런스와 로케이션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