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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에서 9-5로 승리하며, 전지훈련 평가전 총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NC는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알테어 가 2타점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인 양의지도 중견수 방향 적시타로 알테어 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점을 추가,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을 허용했지만 NC는 3회와 4회 3점을 묶어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이명기가 kt 선발 쿠에바스의 초구를 노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고, 4회말에는 모창민의 안타, 김찬형의 2루타 이후 터진 김태진 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
6회초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NC는 다시 한번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태진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말에는 김준완이 3루타로 출루한 뒤 강진성, 김태군이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최종 스코어 9-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트는 3이닝 동안 45개의 공(최고구속 152km/h)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오늘 국내 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 베스트 멤버로 나가서 경기를 했는데 다들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테어가 1회 결승 타점을 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고, 뒤에 로테이션으로 나가는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상황에 맞는 배팅을 잘 해줬고, 투수들도 자신들의 계획대로 투구하며 구위 점검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루친스키는 “오늘 경기는 볼넷이 없었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 더블플레이도 만들어 냈다. 이번 캠프 실전 피칭을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천천히 시작했는데 지금은 페이스를 다 따라잡은 것 같다. 아직까지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았지만 제구력을 잡는 것을 목표로 시즌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한 이명기는 “작년 시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이 낮아 이번 캠프에서는 이런 상황에 방망이를 내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홈런을 쳤을 때에도 초구 유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 만든 것 같다. 또 작년에는 타격할 때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것 같아 현재 코치님들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실전에서는 아직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최대한 시즌 전까지 이 부분을 완전하게 고치고 가려고 노력 중이다.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 시즌 끝까지 체력적으로 부침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귀국하는 NC는 5일(목) 오후 1시 에넥스 필드에서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안 브리즈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