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민은 NJCAA 니오쇼CC에서 두 번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NJCAA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NCAA팀의 제의도 받고 있다. 사진 | 양재민 페이스북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재민(21·200㎝·니오쇼커뮤니티칼리지)이 미국농구 도전의 첫 번째 페이지를 마무리했다. 양재민이 속한 니오쇼CC는 2일 버틀러CC와의 8강 토너먼트에서 65-82로 패하며 2019~2020 시즌 일정을 마쳤다.
양재민은 정규리그에서 팀의 주전 스몰포워드 겸 파워포워드로 32경기를 뛰면서 평균 12.0 점·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경기 이상을 뛴 선수 가운데에서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2018~2019 시즌 기록(평균6.3점·4.7리바운드)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프랫CC와의 16강(104-90승)에서 20점·6리바운드, 버틀러CC와의 8강에서 17점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니오쇼CC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한 양재민은 5일(한국시간)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2년간 팀에서 살아남고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너무 힘들어서 혼자 우는 날도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는 것이 나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은 걸 얻고 배웠다. 정말 힘든 시간이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지난 2년을 돌아봤다.
니오쇼CC에서 시즌을 마친 양재민의 목표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NJCAA 토너먼트 현장을 찾은 NCAA팀 스카우트들의 눈에 든 그에게 벌써부터 몇몇 팀의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있다.
양재민은 “시즌을 치르면서 몇몇 팀 감독에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전화를 걸어 관심을 드러내는 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은 끝났지만, 학기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5월까지는 학교에 머물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3, 4월에는 제안이 온 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나에게 좋은 팀이 어디일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꿈에 그리던 NCAA 무대에 서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