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장시환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시환(33)이 LA 다저스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3선발’다운 쾌투를 보여줬다. 개빈 럭스, 오스틴 반스 등 일부 빅리거들도 포함된 만만찮은 라인업을 4이닝 무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시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메이저·마이너리그 혼성팀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145㎞(평균 143㎞)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 뒤를 이은 김민우(3이닝 2안타 1사구 5삼진 2실점 0자책점), 윤규진(1이닝 1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안타 3삼진 무실점)의 호투도 곁들여 한화가 4-2로 이겼다. 타선에선 2타수 2안타 2타점의 장진혁, 3타수 2안타 1타점의 정진호가 돋보였다.
장시환은 지난 겨울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해왔다. 지난해 27경기(125.1이닝)에서 6승13패·평균자책점 4.95로 다소 아쉬웠지만, 선발로 전환한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올 시즌 기대를 품어볼 만한 성적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일찌감치 3선발로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저스전은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장시환이 치른 첫 실전이다. 고작 한 경기에 불과하고, 공식경기에 비하면 한참 레벨이 떨어지지만 10일 귀국에 앞서 캠프의 성과를 최종 점검해본 실전이란 점에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한 감독도 “구위가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시환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를 상대로 긴장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내 공을 점검할 수 있어 좋았다”며 “구속보다는 경기운영에 포커스를 맞춰 포수 최재훈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괜찮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