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자 생활의 만족도 UP’ 증명하다

입력 2020-03-05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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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소방관의 수면의 질 26% 개선, 피로도 13% 완화
업무효율성, 삶의 만족도, 심리적 스트레스 부문 효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소방공무원 사회공익 힐링승마 심화연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소방공무원들이 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 후 업무효율성의 유의한 개선, 삶의 만족도 유의한 증가, 심리적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5일 밝혔다.

소방공무원, 교정직, 방역직 공무원 등은 국민과 사회를 위한 공공 직무를 수행하면서 고위험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馬)과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회공익사업으로 매년 대상과 규모를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5000명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다.

2018년 대형 재난 사고와 화재 현장에 노출되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소방공무원에게 사회공익 힐링승마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예비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의 PTSD, 우울 증상, 해리 증상, 정서조절 곤란 증상의 감소 수준이 통계적으로 상당히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위해 승마 전문가들이 설계한 ‘EAL프로그램(Equine-Assisted Learning, 말 매개 학습)’이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스트레스 영역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예비연구에 이어 진행된 이번 심화 연구는 EAL프로그램이 업무효율성과 삶의 만족도 등 직무와 일상생활 영역에서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승마 참여 이후 효과성이 지속되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해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간 진행했다.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의과 대학의 권정이 교수가 이끄는 (사)한국재활승마학회에서 진행했다.

2차에 걸쳐 41명에 대해 연구가 진행됐으며 1차는 18명을 대상으로 EAL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 그리고 EAL 종료 후 2개월 추적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2차는 23명을 대상으로 EAL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 설문조사와 개별면담 등의 정성조사가 이루어졌다.

주요 연구결과는 업무효율성이 개선되고, 삶의 만족도가 향상됐으며 심리적 스트레스 감소 효과 역시 확인됐다. 특히 기존 PTSD 위험군에 속한 대상자들에게 EAL프로그램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PTSD 위험군 12명의 ‘피로도’는 중도 수준인 49.58점에서 중등도 수준인 37.83점으로 완화됐다. 삶의 만족도 역시 14.33점→18.42점으로 향상, PTSD 증상은 16점→8.25점으로, 우울증상은 21.75점→14.83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2018년도 예비 연구결과와 이번 심화연구 결과를 통해 EAL프로그램의 외상 후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일관되게 검증됐다. 이를 통해 외상사건 고빈도 노출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힐링승마가 효과적인 중재법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우리 사회를 위해 힘쓰는 분들에게 한국마사회의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신체적·정서적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만의 특색 있는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특히 사회공익 직군과 함께 재난 피해 국민 등 사회 곳곳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에게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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