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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에릭 다이어가 FA컵 탈락 후 폭언을 한 팬에게 분노해 관중석에 난입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가족을 욕한 것을 들었기 때문이라며 다이어를 감쌌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FA컵 16강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2분 얀 베르통언의 헤더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34분 골키퍼 실수가 겹치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토트넘은 1번 키커 다이어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노리치는 1번 키커 맥린이 실축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2번 키커 라멜라, 4번 키커 패롯, 5번 키커 페르난데스가 연이어 실축하며 결국 FA컵을 16강에서 마감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주공격수들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큰 위기에 봉착했다.
경기 후 다이어는 관중석으로 난입해 한 팬과 몸싸움을 벌이며 언쟁을 펼쳤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그 자리에 다이어의 남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다이어가 달려갔다. 프로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만 어떤 사람이 가족을 욕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 옆에 다이어의 남동생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다이어를 욕했고, 그의 동생이 그 팬 옆에 있었다. 그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프로 선수로서 하지 않을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