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의 성장과 잠재력, 세계 22개국 사로잡다

입력 2020-03-05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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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ARC) 분과회의 진행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ARC) 분과회의 진행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서 한국 경마 성장 과정·비전 발표
9월 개최 코리아컵·스프린트 홍보…한국 경주 수출도 협의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회원국들과 한국경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했습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Asian Racing Conference)에 참석했다. 한국, 일본, 홍콩 등 22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아시아경마연맹(ARF)에서는 회원국 간 경마산업 발전 대책을 모색하고 경마, 말산업 등 분야별 정보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인 아시아경마회의(ARC)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잠재력 발현(Unlocking Potential)’이라는 주제로 6일간 진행된 이번 ARC는 말 혈통, 심판, 경주분류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멤버 회의를 비롯해 미디어 홍보와 마케팅, 말 복지, 경마 공정성 등 각 회원국들의 성과와 비전을 보여준 분과 회의가 함께 진행됐다.

유승호 한국마사회 해외사업처장은 ‘아시아 경마발전 및 주요 전략’ 세션의 연사로 나섰다. 한국경마가 그간 달성한 해외 수출 성과와 세계적인 경주로 도약한 코리아컵·스프린트, 해외 주요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경주마들의 성장 과정 등을 보여주며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20일 열린 ‘국제 경주 퇴역마 복지포럼(IFAR)’에서는 김진갑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이 말 복지를 위한 정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말 복지 위원회 운영, 말 복지 가이드라인 수립, 해외 말 복지 전문가 컨설팅, 경주 퇴역마 TF 신설 등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말 복지 개선 방안에 대해 회원국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도 계속됐다. 한국마사회는 ARF에서 주관하는 불법경마 근절 TF 공식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불법경마 단속, 경주 공정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마사회는 9월에 개최되는 코리아컵에 대한 홍보도 전개했다. 코리아컵·스프린트 경주 안내 브로슈어와 기념품(에코백)을 준비해 해외 경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주를 소개하며 관계자들 다수에게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경주수출을 위한 국가별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이뤄졌다. 경주 수출 사업은 2014년 최초 2개국(싱가포르, 프랑스)과 추진한 이래 작년 기준 수출국을 15개국까지 확대하며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ARC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상 한국 경주 시범 수출 관련 협상을 비롯해, ARC 참석 각국 시행체·기관과의 한국 경주 수출 협의를 통해 수출 국가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번 ARC에서는 말 생산 스마트팜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참석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홍보를 진행해 해외 경마 관계자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ARC를 통해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미래 그리고 말 복지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노력을 여러 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며, “글로벌하게 뻗어나가는 한국 경마 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ARC 개최지로 호주의 멜버른이 결정됐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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