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 무섭다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전도연·정우성 고군분투

입력 2020-03-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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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우성(왼쪽)과 전도연.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 꿋꿋하게 활동 나서는 스타들 3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커다란 아픔으로 다가왔다. 사회 각 분야가 위축된 가운데 활기를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개봉은 미뤄졌고, 가수들의 새로운 무대는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려는 스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 그들의 의연한 활동상을 모았다.

하루 관객수 6만명대 불구 개봉 강행
영화 ‘지푸라기…’ 실관람객들 극찬
라미란 ‘정직한 후보’ 손익분기 눈앞

배우 전도연과 정우성, 라미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내놓은 주연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부터 극장 하루 총 관객수가 6만명대로 추락한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관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과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영화계 안팎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도연과 정우성이 주연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2월19일, 라미란의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제작 수필름)는 그 일주일 전인 12일 각각 개봉했다. 작품이 관객에게 소개되기도 전에 코로나19 확산 악재에 직면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현재 하루 관객이 7000여명에 머물고 있다. 4일 777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지만 순위가 무색한 수치이다. 극장 상황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곤궁하다. 2일 하루 관객 6만3242명으로 추락한 뒤 3일 5만9879명, 4일 6만1350명에 그쳤다.

제작진도, 출연 배우들도, 아쉬움을 넘어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이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내놓는 호평에 힘을 얻고 있다. 거액의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된 인물들이 품는 욕망이 신인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2월2일 폐막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도 “유연한 영화의 구조와 연기, 탁월한 첫 연출작”이라고 평가하면서 심사위원상을 안겼다.

전도연과 정우성의 연기 변신도 쾌감을 안긴다. 특히 전도연은 제작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기획단계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곧장 출연을 결정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 개봉 전 만난 그는 “어떻게라도 이 영화를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들을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도 밝혔다.

라미란도 첫 원톱 주연 ‘정직한 후보’로 분투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거짓말을 못하게 된 3선 국회의원의 이야기인 영화는 연초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을 일으킬 작품으로 꼽혀왔다. 기대에 부응하듯 라미란의 활약 역시 돋보였지만 극장 침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기 직전 개봉한 덕분에 초반 관객을 어느 정도 모았다. 4일까지 누적 145만5787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에 임박했다. 당장 경쟁할 신작이 없는 만큼 장기상영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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