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올 100불”…‘슈가맨3’ 자탄풍·자자,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소환 (종합)

입력 2020-03-06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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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풍경’과 ‘자자’가 ‘슈가맨3’를 통해 완벽하게 소환됐다.

6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 대망의 최종회는 ‘쌍 100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희열은 “희열팀의 마지막 슈가맨은 2001년에 앨범을 발표하신 포크송의 끝판왕이다. 특유의 잔잔한 목소리와 통기타의 매력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다”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제보자로 윤도현이 나와 “내가 음악 여행 프로그램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가사가 주는 아름다운 에너지, 멜로디가 주는 서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진짜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꼭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오늘 100불이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전주를 따로 드려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희열팀의 슈가맨은 ‘자전거 탄 풍경’이었다.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르며 등장했고 패널들과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를 박수치며 함께 즐겼다.‘자전거 탄 풍경’은 100불을 완성했다.


이날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영화 ‘클래식’ OST로 선택된 것에 대해 “곽재용 감독이 라디오에서 우리 노래를 듣고 직접 연락이 왔다. 이 영화가 나오고 나서 직접 가서 봤는데 우리 노래가 나올 때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변 반응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저작권료는 상당했다고. ‘자전거 탄 풍경’은 “통장 잔고를 감당하기 힘든 정도였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러 가면 천천히 갚으시라고 할 정도였다”라며 “세금이라는 것을 처음 내봤다”라고 말했다.

‘자전거 탄 풍경’은 2001년에 결성됐지만 세 멤버가 각자 활동을 한 것까지 포함하면 100년이 넘는 경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강일봉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노래를 불렀으며 누나인 강애리자는 ‘분홍 립스틱’을 불렀고 형인 강인엽은 ‘그리운 어머니’를 불렀던 사실도 알려졌다.

또한 강일봉은 “9살 때 만화 ‘마징가Z’ 주제가를 불렀다. 그게 나의 최고 히트곡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탄 풍경은 “계속해서 공연을 하고 싶다. 무대에서 쓰러질 때까지 연주하는 게 꿈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유재석은 “오늘 내가 모시는 슈가맨의 곡은 1996년에 발표된 초대박 메가히트 댄스곡이다”라고 말했다.

제보자로 나선 한혜진은 “내 노래방 애창곡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한 후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곡이다. 무엇보다 입에 착 달라붙는 가사와 너무 신나는 멜로디라 춤을 안 출 수가 없다. 노래방에 가면 꼭 이 노래를 불러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라고 말했다.

전주가 시작되자 많은 이들이 어꺠를 들썩이며 노래를 즐겼다. 유재석 팀의 마지막 슈가맨은 ‘버스 안에서’를 자자였다. 자자 등장에 모두들 환호했고 100불이 완성됐다.

유재석 팀의 마지막 슈가맨으로 나온 자자 유영은 “23년 만에 부르는 ‘버스 안에서’다”라고 했고 조원상은 “23년 만에 불렀는데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원래는 4인조였던 자자. 유영은 “원래 멤버인 정미는 연락이 안 되고 용주는 현재 수영 코치다. 지금 도쿄 올림픽 훈련 준비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너무 나오고 싶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원상은 “그런데 유영 누나 분량이 많아서 자자가 유영 누나 혼자인 줄 아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자 유영은 “무대에 서는 일이 더 이상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지 너무 오래됐다. 그리고 지금 내 생활이 있기 때문에 일상이 흔들릴까 걱정이 됐다”라고 그 동안 출연을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런데 마지막으로 섭외에 나서주신 작가님께서 꽃다발을 선물하시며 카드를 주셨는데 거기에 ‘아니야, 난 괜찮아. 출연 부담 갖지마’라는 센스 있는 글이 담겨있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영은 “게다가 여기에 나오게 되면 내 목소리를 찾고 싶었다. 그런데 모델 한혜진이 내 모창을 굉장히 잘 하시더라. 내 영상보다 한혜진 영상을 더 많이 보고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자자는 “앨범을 발표하고 한 달만에 1위 후보가 됐다”라고 말하자 김이나는 “요즘 말로 하면 ‘지붕 킥’이다. 예전에는 1위 후보가 되려면 보통 세 달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자자는 “그 때 함께 경쟁했던 분들이 언타이틀, 엄정화, 안재욱 등이었다”라며 “네 달 동안 1위 후보였는데 트로피 하나 못 받은 것은 좀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자는 너무 인기가 많아 다른 팀이 리허설을 하면 행사를 뛰러 갔다며. 조원상은 “너무 바빠서 헬기를 타고 다녔을 정도다”라고 인기를 증명했다. ‘버스 안에서’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갑자기 사라진 자자. 유영은 “그 때 가요계가 가수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회사의 부당함을 리더로 싸우는 게 너무 버거웠다. 그래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나왔다”라고 말했다.

조원상은 “그 뒤에 대역 가수들을 구해서 활동을 했지만 누나가 없어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자자는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슈가맨’에 나온다고 하니 주변에서 계획들을 많이 세워놨더라. 이제는 부담 없이 무대를 즐길 수 없다면 우리 세대들이 들을 수 있는 댄스곡으로 나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원상은 “난 누나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해 감동케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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