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부모님 위한 온라인 대리쇼핑 늘었다

입력 2020-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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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심플리쿡을 즐기는 가족 고객.

홈플러스, 배송지 변경 건수 58%↑
자녀 위한 밀키트·실내용 완구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소비 풍속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구매에 익숙치 않은 노부모를 위해 대리 쇼핑에 나서는 고객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올라간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가 전주보다 58% 늘었다. 자녀들이 부모 집으로 배송지를 변경한 것이 많다는 분석이다. 상품 역시 생필품은 물론 보양식 재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문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휴원에 이어 초·중·고교도 개학을 연기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인기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밀키트 간식 메뉴를 배송받아 조리하는 집이 늘었다.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GS리테일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치즈짜장떡볶이, 함박스테이크, 크림파스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메뉴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무려 353.2%나 늘었다.

유·아동 완구도 인기다. 2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롯데닷컴의 실내용 대형완구와 보드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기 각각 30%,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는 게임기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김혜미 롯데닷컴 홈리빙셀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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