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6화에서 김대곤은 납골당 귀신들과 함께 신에 대한 투쟁에 나서는 장대춘을 연기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차유리(김태희 분)가 신을 향해 욕을 하다 49일 동안 인간이 된 것을 알게 된 장대춘을 비롯한 평온사 귀신들은 급기야 미동댁(윤사봉 분) 앞에 나서 귀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선다. 뮤지컬 ‘레미제러블’의 ‘민중의 노래’를 패러디한 이 장면에서 김대곤은 하이라이트 구역마다 머리채를 쥐여 잡히며 강제 고음을 뽑아내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에 미동댁은 아랑곳하지 않고 장대춘과 귀신들을 납골함 안에 부적으로 가둬버린다. 하지만 바람에 의해 장대춘과 가족들을 가둬 놓은 부적들이 떨어져 나가고, 장대춘은 다른 부적들을 떼기 위해 차유리를 찾아 나선다.
차유리와 서우가 있는 유치원을 찾아간 장대춘은 서우를 바라보며 “그래도 귀신끼리도 상도가 있는데”라며 고민한다. 장대춘은 예전 방송분에서 차유리를 향해 “너 자꾸 이런 식이면 네 딸에게 확 붙어버린다”라고 경고를 한 상황. 장대춘은 서우를 향해 음흉한 표정으로 한발한발 다가서고, 이를 발견한 차유리는 장대춘을 저지하기 위해 뛰어나오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장대춘이 다가간 것은 서우의 근처를 맴도는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서였다. 장대춘은 “왜 우리가 진짜 네 딸에게 가서 해코지라도 할 줄 알았냐”라며 오해를 한 차유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차유리는 사과와 함께 평온사 귀신들의 납골함 부적을 떼어주며 각자의 부탁을 하나씩 들어주겠다고 선언한다.
이처럼 김대곤은 장대춘 역할을 통해 차유리와 납골당 귀신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이야기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요소요소마다 코믹한 연기를 통해 자칫 슬픈 분위기로만 흐를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감초 역할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그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한편,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