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경 경찰조사 “피의자 신분 자진출석”…사재기와의 전쟁ing

[종합] 박경 경찰조사 “피의자 신분 자진출석”…사재기와의 전쟁ing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가수 박경이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에 따르면, 박경은 이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 고소 건에 대하여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세븐시즌스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사 날짜가 많이 지연됐지만, 박경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 협조 요청에도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이 쏘아올린 사재기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박경이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싶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박경의 SNS에 실명이 거론된 분께 사과한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다음날인 11월 25일, 바이브 등 저격 당한 가수들이 모두 박경을 상대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가요계 선후배간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 역시 법적 대응으로 맞불,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며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측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당시 마미손, 성시경 등은 음원 사재기를 꼬집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고 음악 사이트에 돈을 주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강경한 태도를 '적반하장'으로 간주, 박경의 노래 '자격지심'(ft.여자친구 은하)을 스트리밍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음원 사재기 근절을 희망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차트 조작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경은 해당 조사를 받기 위해 입영 연기까지 신청한 상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