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시즌 프리뷰②] ‘국가대표급 라인업’ 울산 현대 ‘2번 실수는 없다!’

입력 2020-03-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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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 모습.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위해 비 시즌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팀이다.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2020시즌 정상에 오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김보경을 필두로 김승규, 강민수, 믹스, 황일수, 주민규, 김창수, 박용우(군 입대)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들을 대신해 팀을 확실히 바꿔놓을 만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미드필드진에 변화가 많았다. 기존 선수는 신진호와 이동경만 남았다. A대표를 지낸 윤빛가람과 고명진을 영입해 허리를 튼튼하게 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 원두재까지 품었다. 이들 뿐이 아니다. 유럽무대에서 10년간 활약한 베테랑 이청용을 최근에 데려왔고, 최전방 공격수로 네덜란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비욘 존슨을 추가해 득점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수비라인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견고해졌다. 기존의 불투이스, 윤영선에 일본에서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승현, 해외리그를 두루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김기희가 가세했다. 김승규가 떠난 골키퍼 포지션은 K리그 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영입해 뒷문을 단단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덕분에 울산은 올 시즌 자체적으로 두 팀 정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선수층을 갖췄다. K리그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전술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울산 부임 이후 4-2-3-1 혹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지만 올 시즌에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을 가미하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많은 공을 들였다. 스리백을 가동하면서도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았지만 리그 개막이 연기돼 팀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갖게 됐다. 선수 개인도 팀도 좀 더 가다듬어진 상황에서 리그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울산은 올해 문수월드컵경기장을 다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지난 시즌 중반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전면 교체가 결정돼 울산종합운동장을 임시 홍구장으로 사용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수준 높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구단은 경기장 통천을 교체하고, 음향 시설을 보수하는 등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힘썼다. 구단의 각종 물품을 살수 있는 MD숍을 증설했고, 이벤트석도 신규 설치했다. 어린이 팬들을 위해서는 ‘꼬마버스 타요’ 키즈존을 설치해 축구 이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팬들의 최대한 반영해 이번 시즌 홈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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