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BBC도 못 들어간 남수단 단독 촬영, 딩카족의 우생우사 생존법

입력 2020-03-10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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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BBC도 못 들어간 남수단 단독 촬영, 딩카족의 우생우사 생존법

딩카족이 소 오줌으로 머리를 감고, 소똥 재를 얼굴에 바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12일 공사창립특집 4부작 UHD 다큐멘터리 ‘23.5’ 2부 ‘기다림의 조건 : 건기’에서는 남수단 수드 지역에서 지구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딩카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딩카족(The Dinka)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최대 습지대인 수드(Sudd)다. 하지만 이곳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 때면 습지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극단적인 환경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이에 맞춰 딩카족의 삶도 변한다.

건기가 시작되면 딩카의 소들은 먹이인 풀이 부족해지며 하루가 다르게 말라간다. 삶의 전부를 소에 걸고 살아가는 딩카족에게는 최대 위기다.

딩카족의 식사는 하루에 단 한 번. 그것도 우유가 전부. 머리도 소 오줌으로 감고, 마른 소똥을 태운 재를 얼굴과 몸에 바른다. 이토록 기이하고도 비위생적인 장면을 처음 접하게 된 외부인들은 행여 병이라도 걸릴까 기함한다.

하지만 이들 딩카족에게 소 오줌과 소똥 재는 생활필수품을 넘어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생존의 법칙이라고 해 과연 여기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23.5’ 제작진은 오랜 전쟁으로 모든 인프라가 파괴되어 BBC조차 접근하지 못했던 남수단 수드 지역에서 1년간 체류하며 단독으로 촬영했다고 알려져 새롭고 신선한 다큐멘터리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빚어낸 자연과 생명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KBS 대기획 UHD 다큐멘터리 4부작 ‘23.5’ 제2부는 3월 12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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