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조보아는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각각 잃어버린 10살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감추고, 숨기려고만 했던 강산혁 역과 9살에 일어난 가족 동반 자살의 끔찍한 과거를 극복하고 밝게 살아가려는 정영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교감하고 보듬어 주면서 진정한 행복을 이뤄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강산혁(박해진)은 수중 구조 훈련을 지켜보다 물에 빠져 충격에 휩싸였던 정영재(조보아)의 기분을 달래주고자 캠핑카를 준비했던 상태. 이에 다음날 강산혁은 바로 캠핑카를 공수해왔고, 오직 정영재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잃어버린 기억에 갇혀있던 자신을 벗어나게 해준 정영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정영재 또한 강산혁에게 감동받았다. 하지만 강정 커플의 행복 지수가 높아질수록 어둠의 그림자가 깊숙이 파고들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이와 관련 박해진-조보아가 달달한 행복 케미를 만끽하던 중 ‘경찰서 체포’라는 위기와 맞닥뜨리면서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극중 강산혁과 정영재가 경찰서에서 대면하는 장면. 강산혁은 정영재 옆에 딱 달라붙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찰의 조사를 받는 정영재는 당황스럽고 억울한 면면을 분출한다. 정영재가 경찰에 잡혀간 사연은 무엇일지, 또한 능력 甲 강산혁은 정영재를 위기에서 구출해 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진-조보아의 ‘충격 경찰서 대면’ 장면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리허설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대사가 잘 입에 붙지 않고 어려움을 겪자, 발음 대결을 펼치면서 현장의 열기를 한층 북돋웠던 상태.
그러나 본 촬영에서도 대사로 인해 NG가 발생하자 두 사람은 각종 애교를 발산하며 스태프들에게 미안함을 전했고, 입 근육을 열렬하게 풀면서 한바탕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어 웃음기를 지우고 심기일전한 두 사람은, 위기에 빠진 내 여자를 당장 구해 줄 수 없는 안타까움의 강산혁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불안감에 휩싸인 정영재 캐릭터의 감정을 200% 끌어내며 장면을 완성시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