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정은·심은경, 일본영화로 관객 맞이

입력 2020-03-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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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봉하는 배우 이정은 주연의 ‘용길이네 곱창집’. 사진제공|퍼스트런

이정은 ‘용길이네 곱창집’ 재일동포 연기
심은경 ‘신문기자’ 한국서도 재개봉

이정은과 심은경이 일본 배우들과 작업한 일본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일본 제작진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를 무대 삼았다.

이정은은 12일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을 내놓는다. 영화 ‘기생충’으로 한창 주목받는 그가 1960년대 일본 오사카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들의 삶과 애환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배우로 출발해 연극연출가로도 활동한 그가 일본의 대표적 재일동포 연극연출가인 정의신 감독의 첫 장편영화에 주연으로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정 감독이 2008년 일본에서 초연해 10년간 꾸준히 재연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이 원작인 영화는 오사카 공항 인근 판자촌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재일동포 재혼 가정의 이야기다. 김상호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차별과 무시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아내이자 엄마를 연기한 이정은은 “내게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가르쳐준 영화”라고 밝혔다.

함께 작업한 일본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4년 ‘안녕 계곡’으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마키 요코를 비롯해 오오이즈미 요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완성했다.

11일 재개봉하는 배우 심은경 주연의 영화 ‘신문기자’. 사진제공|더쿱


심은경에게 한국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신문기자’도 11일 재개봉한다. 지난해 10월 국내 개봉했지만 6일 심은경의 수상을 비롯해 상대역 마츠자카 토리의 남우주연상에 작품상까지 3관왕을 차지한 데 힘입어 다시 소개된다.

‘신문기자’는 일본 내각 책임자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다. 일본 아베 총리가 연루된 ‘가케 학원 스캔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 반향을 일으켰다. 심은경은 주인공인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아 정권의 비리를 고발하는 인물을 일본어로 연기해 호평 받았다.

일본 아카데미상이 쟁쟁한 자국 배우들을 두고 왜 심은경을 선택했는지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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