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DJ뽕디스파뤼!’ 데뷔 이후 처음으로 11일 라디오 DJ에 도전하는 유재석이 2월 27일 녹음하는 모습. 사진제공|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일환 완벽 소화
“역시!”
개그맨 유재석의 라디오 DJ 데뷔 현장을 지켜본 MBC 박정욱 PD의 탄성이다. 유재석이 11일 오전 2시 MBC FM4U ‘두시 밤새’를 통해 데뷔 30년 만에 DJ 신고식을 치르는 광경을 지켜본 연출자 박 PD는 “역시 유재석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유재석을 비롯해 개그맨 조세호, 홍현희, 가수 홍진영 등이 참여해 녹음 겸 ‘녹화’를 마친 ‘두시 밤새’는 TV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부 촬영이 취소되면서 이를 대체한 무대다. 심야방송으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흥겹고 신나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박정욱 PD는 무려 6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 유재석이 깔끔한 실력을 자랑했다고 전했다. 박 PD는 “당장 DJ를 맡아도 될 만하다”고 극찬했다. “재미있는 실수담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특히 돋보인 것은 ‘교통정리’. 이날 7명에 달하는 게스트가 초대돼 자칫 산만해질 수 있었지만 유재석의 적절한 완급 조절로 무사히 녹음을 마쳤다. 덕분에 분량을 2시간으로 압축하기도 수월했다.
‘유DJ뽕디스파뤼’라는 별명으로 이날 마이크 앞에 나선 유재석의 DJ 도전기는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라디오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MBC 라디오 앱 ‘미니’에 평소보다 많은 청취자가 몰릴 ‘사태’에 대비하며 제작진은 10배의 유입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회선도 늘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