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조보아, 인간 피톤치드→케미 왕 등극

입력 2020-03-11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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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조보아, 인간 피톤치드→케미 왕 등극

배우 조보아가 케미 요정을 넘어 케미 왕으로 등극했다.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연출 오종록)에서 등장 인물들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어느 누구와 붙어있어도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는 물론, 숲과 음식 등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케미스트리로 ‘케미 왕’ 자리에 오른 것.

조보아는 극 중 산골 ‘미령 병원’의 직업의식 투철한 의과의 ‘정영재’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발랄함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물론 스스로 트라우마 가득했던 과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 썸앤쌈

미령 마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영재(조보아 분)는 미령 사람들과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케미로 미령을 사로잡았다. 미령에 처음 온 날부터 영재에게 빠져 혼썸을 시작했던 최창(노광식 분)과는 결국 동네 친구가 되었지만 미령의 숨겨진 맛집과 미령의 길잡이가 되어 영재에게 든든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만나면 반갑다고 으르렁거리는 오보미(정연주 분)와는 ‘오똘과 정날’로 쌈케미를 선사.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 거리지만 미령 마을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나서서 해결하는 친구 케미는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기도.

◆ 드넓은 숲, 그리고 먹방

배경이 되는 숲도 특별하다. 따뜻하게 품어주는 드넓은 숲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고, 습관처럼 지니고 있었던 트라우마에서 천천히 벗어나며, 산혁(박해진 분)과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숲과의 어우러짐도 자연스럽다. 마치 영재가 숲에서 다시 태어난 듯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만들기도.

더불어 영재의 찐웃음과 귀여운 애드립을 볼 수 있는 먹방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킬링 포인트가 되어 1회 1먹방이 나오지 않으면 서운할 지경. 극 초반 건빵과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던 영재였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맛있는 음식과 함께인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호선을 그리는 입 모양을 발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어느 누구와 있어도 폭발하는 케미 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무생물과도 찰떡 케미를 만들어낸 조보아는 오로지 연기만으로 무한한 케미를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렇게 케미 요정에서 케미 왕으로 등극한 조보아가 출연하는 KBS2 수목 드라마 '포레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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