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며 성황리에 개최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보통명사가 된 평창에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영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1회 영화제는 총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첫 회였음에도 평화를 모토로 한 다양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토크 프로그램, 질 높은 전시와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영화 축제의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은 영화제 명칭을 변경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세계 인종, 종교, 전쟁, 차별 등 국제적 이슈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더 넓은 의미의 평화를 담고자 2020년부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이런 방향성에 맞게 올해 영화제는 프로그램과 장소 등이 더 발전적으로 꾸려진다.
멀티플렉스 중심인 도시 영화제에서 벗어나 평창 지역의 자연과 특색을 최대한 살린 영화제로 변모하며, 오롯이 평창에서만 개최되어 영화제 진행의 집중도를 높일 예정. 올여름 올림픽스타디움이 위치한 대관령면 횡계 지역과 알펜시아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 시설을 활용한 개성 있는 대안 상영관과 평창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팸투어, 평화 관련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