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사진제공|JNA GOLF
2011년 최경주, 2017년 김시우의 우승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2일 저녁(한국시간) 시작된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 가운데 47명이 참가한다. 그야말로 골프스타들의 전쟁이다. 2차례 플레이어스 챔피언이자 통산 82승의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의 통증으로 불참한 것이 아쉽다. 우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68위를 기록한 뒤 치료에 전념해왔다.
디펜딩챔피언은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다. 타이거 우즈(683주), 그레그 노먼(호주·331주)에 이어 사상 3번째로 세계랭킹 1위를 연속 100주 이상 지키고 있는 맥킬로이는 지난해 최종라운드 마지막 4개의 홀에서 2개의 버디를 하며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경쟁자는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짐 퓨릭(미국) 등이었다.
올해도 144명이 참가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을 경쟁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친다고 자부하는 참가선수 가운데 56명은 미국 국적이 아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임성재, 강성훈,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2019년 US오픈 우승자 개리 우드랜드,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나선다. 가장 흥미로운 조는 매킬로이~람~브룩스 캡카(미국) 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투어는 전통적으로 세계랭킹 1~3위를 함께 묶어서 많은 관심을 끌게 한다.
TPC 소그래스는 1980년 문을 연 36홀 골프장이다. 스타디움코스와 밸리코스로 이뤄졌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다. 잘 친 선수는 보상받고 그렇지 못한 선수에게는 가혹한 곳이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런데 왜 골프코스는 공평하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말을 남긴 설계자 피트 다이가 만든 홀 가운데 137야드 파3홀 17번 홀이 유명하다. 역대로 많은 스토리가 아일랜드 홀에서 나왔다. 2003년 이후 벌어진 공식경기 가운데 티샷의 10.8%가 워터해저드에 들어갔을 정도로 선수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곳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