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발 변형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입력 2020-03-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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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제1중족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은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이다. 이 변형은 발의 수평면에서의 변형을 의미하는 용어이지만 실제로는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휘거나 엄지발가락 중심으로 내측으로 회전하는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인 변형이다.

초기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무지외반증을 진행형질환이라고도 한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엄지발가락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수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굽이 낮은 편한 신발과 교정기 착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하거나 보존적 요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문진, 이학적검사, 엑스레이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며 수술은 변형의 정도, 나이, 골밀도를 반영해 결정한다.

무지외반증은 관절변형이나 통증정도, 병기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특히 엄지발가락 변형각도는 수술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절골술, 박리술 등의 수술로 틀어진 발의 각도를 교정해 발 기능 및 모양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의 연령과 수술 방법 등을 고려해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번갈아 가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굽이 낮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이 불가피하다면 틈틈이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발 마사지, 족욕을 해주는 것이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경진 최경진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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