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에릭·신혜성 등 개인 활동 이어가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안식년’에 돌입한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1998년 데뷔 이후 단 한 명의 멤버 교체도 없이 20년 동안 꾸준하게 활동을 펼쳐온 신화가 당분간 그룹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각 멤버별 소속사가 달라도 신화컴퍼니라는 별도의 기획사를 설립해 그룹 활동을 해올 정도로 팀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던 이들이지만 올해는 활동을 쉬어간다. 일종의 장기 휴가인 셈이다.
앞서 신화는 데뷔일인 3월24일을 기념해 매년 새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도 열겠다고 팬들과 약속해왔다. 특히 2018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음반을 내고 콘서트 등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약속일인 24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특별한 이벤트 등 관련 예고가 전혀 없어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이들이 올해는 잠시 쉬기로 했다. 그렇다고 그룹을 해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멤버들의 뜻이나 의견만 모으면 언제든지 앨범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데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룹 이름인 신화처럼 데뷔 25주년 혹은 30주년을 기념해 활동하는 방안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는 대신 지난해 4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친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 ‘챕터 4’의 DVD를 조만간 팬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또 에릭, 신혜성, 전진 등 멤버들은 각각 채널A 드라마 ‘유별나! 문셰프’, SBS 러브FM ‘음악오디세이’, ‘지구방위대’ 등에 출연하며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