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 “바르셀로나에 메시 있듯 우린 오블락 있다”

입력 2020-03-12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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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난 대회 우승팀인 리버풀을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비적인 경기로 리버풀을 상대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리버풀 베이날둠의 골이 터지면서 리버풀이 90분 동안 1-0으로 앞섰다.

1, 2차전 합계 1-1 동점이 된 양 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4분 피르미누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8강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후 극적인 대역전을 만들었다. 연장 전반 7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만회골을 터트렸고 요렌테가 연장 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더 성공시키며 1, 2차전 합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종료 직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라타의 골이 터지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16강에서 탈락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은 무려 34개의 슈팅(유효슈팅 11개)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상대인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마저 “얀 오블락이 엄청난 경기를 했다. 우리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열 수 없었다”며 오블락의 활약을 인정했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오블락은 사비치, 펠리페, 주앙 펠릭스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바르셀로나가 다른 팀과의 차이를 만드는 선수인 메시를 데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세계 최고 골키퍼인 오블락을 보유하고 있다. 오블락은 최고이고 그는 그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음으로써 우리에게 차이를 만들어준다”며 오블락을 극찬했다.

그는 “우리가 5-4-1로 전환한 것은 카운터 어택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그렇게 이뤄졌다. 사실 코스타와 요렌테의 변화는 수비적인 것이었지만 그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유럽 최고 8팀 안으로 돌아왔고 특별한 상대를 이겼다. 정말 행복하다. 그들은 그들의 관중들처럼 훌륭했지만 우리는 그걸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코스타, 펠릭스, 코레아가 높은 곳에서 그들을 압박하려고 했다. 2-1이 될 때 우리 안에서 무언가가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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