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오르테가 사과에 감사, 이제 싸워 이길 일만 남았다”

입력 2020-03-12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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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페더급 파이터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사과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아리엘 헬와니는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번역을 문제 삼으며 그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UFC 선수 안젤라 힐도 아리엘 헬와니 기자의 글을 인용해 “내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거들며 이 사건이 알려졌다.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21일 부산에서 개최된 UFC 경기에서 메인 이벤트 매치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대결은 무산됐고 정찬성은 대체 선수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랭킹을 끌어올렸다.

이후 정찬성은 지난달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내게서 이미 한 번 도망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정찬성의 인터뷰를 통역해 전했다. 이에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향해 “나와 마주친다면 널 때릴 것”이라 말했고 이를 정말 실행으로 옮겼다.

그러자 정찬성은 SNS에 “네가 한 짓은 아이를 때리는 어른 같았다. 나를 공격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나는 화나지 않았을 것이다. 너는 파이터가 아니라 뮤지션을 때린 겁쟁이다. 사람들이 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와 싸우려고 이런 계획을 했다면 효과가 있었다. 축하한다. 난 너와 싸울 것이고 너를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 것이다. 케이지에서 너를 망쳐버리겠다. 다신 내게서 도망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토요일 벌어진 일에 대해 제이 팍(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적으며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정찬성도 다시 반응했다. 정찬성은 12일 자신의 SNS에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러나 너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나에게도 내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너의 사과에 감사하다. 그건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 단지 우리의 싸움을 홍보하기 위한 ‘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어 정찬성은 “사람들은 내가 싸움을 부추긴다고 비웃었기 때문에 너의 사과가 정말로 필요했고 내게 도움이 됐다. 나도 내 트래시 토크를 사과한다. 내 팬들이 그걸 즐긴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로 내가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 내가 진짜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우리 사이에 남은 것은 싸울 일 하나 뿐이다. 나는 너와 싸울 것이고 널 이길 것이다. 정말로 그렇게 할 것이다. 내 눈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 주길 바란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옥타곤에서 만나자”며 의지를 불태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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