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라디오’ 퍼플레인 “우린 ‘A급 중고’, 죽을 때까지 함께할 것”

입력 2020-03-12 11: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이돌 라디오’ 퍼플레인 “우린 ‘A급 중고’, 죽을 때까지 함께할 것”

밴드 퍼플레인이 11일 스페셜 DJ 위키미키 김도연과 최유정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록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고품격 무대를 펼쳤다.

먼저 퍼플레인은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타이틀곡 ‘The King Must Die’ 라이브로 이날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정광현의 아버지는 실시간으로 “광현아, 아빠 왔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광현은 “공연이 있거나 하면 아버지가 항상 오셔서 큰 소리로 ‘아빠 왔다’라고 외쳐주신다”고 즐거워했다. 또 정광현은 “친 여동생이 위키미키 김도연을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배우 정소리를 홍보하기도 했다. 정광현은 동생 정소리에게 “좋은 작품 만나서 더 대박나자”고 했고, 스페셜 DJ 위키미키 김도연과 최유정도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28일, 첫 앨범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퍼플레인은 “파란색의 우아함과 빨간색의 뜨거움을 담은 이름이다. 이나우의 클래식함은 파란색에, 록은 빨간색에 비유해 두 색을 섞어 보라색(퍼플)이 되었다. 또 비처럼 촉촉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뜻으로 (‘슈퍼밴드’) 작가님이 지어주셨다”고 차근차근 팀명을 설명했다.

채보훈은 “초창기에는 이나우를 제외한 넷이서 팀을 결성했었다. 그때는 팀 이름에 너무 힘을 주면 오래 못 갈 것 같다고 생각해 앞에 놓여 있는 커피 과자 이름을 팀명으로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나우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된 퍼플레인에 관해 김하진은 “우리는 ‘A급 중고’다. 신인 아이돌이지만 데뷔도 했었고 연식이 좀 됐다. 하지만 사용은 많이 하지 않은 A급 중고다”라고 재치 있게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데뷔곡 ‘The King Must Die’를 김하진은 “우리의 출사표 같은 곡이다. 최고의 자리인 ‘King’,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욕망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음악 작업을 할 때 어떻게 의견 조율을 하냐는 질문에 양지완은 “정광현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국악을 해왔고, 이나우는 클래식을 해서 다양하게 의견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하기보다 ‘어떤 걸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답하며 멤버들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퍼플레인은 아이돌 라디오만을 위한 다양한 커버 무대도 준비했다.

먼저 엑소의 ‘Univers’ 무대를 선보인 김하진은 엑소를 향해 “들으셨나요? 들으셨다면 같이 한 번 공연해요”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멤버들이 처음 모여 공연했던 가인의 ‘Paradise Lost’ 무대도 이어졌다.

오아시스의 ‘Stop Crying Your Heart Out’, 비틀즈의 ‘I’ve Got A Feeling’, ‘Hey Jude’ 연주가 펼쳐지자 스페셜 DJ 위키미키 김도연과 최유정은 몸을 들썩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지완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게 빡빡한 환경에서 뭔가를 해내야 되는 일들이 많다. 프로그램 이후에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어떤 곡을 하면 가장 즐거울까 생각하다가 이 곡을 골랐었다”고 회상했다. 채보훈은 “처음으로 가장 자유롭게 우리가 하고 싶은 곡을 골랐던 게 비틀즈다”라고 거들었다. 열정적인 무대를 마친 이나우는 “99점짜리 무대였다”고 자평했다. 이나우는 “1퍼센트의 아쉬움은 항상 남아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99%의 만족도라고 말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피아노 천재’로도 잘 알려진 이나우는 “중학교 때부터 대회 예선전에서 짧고 임팩트 있게 쳐야 하는 무대가 있으면 보여줬던 곡인데, 요즘 연습을 많이 못 했다”면서 ‘Chopin - Etude Op.10 No.1’을 완벽하게 연주했다.

쉴 틈 없는 연주뿐만 아니라 아이돌 필수 코스 ‘귀요미’ 애교까지 선보이며 한 시간여를 가득 채운 퍼플레인 김하진은 “진짜 열심히, 죽을 때까지 (멤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지면서 방송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