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디즈니의 ‘뮬란’은 27일로 예정돼있던 북미지역 개봉을 연기했다. 그동안 북미지역 개봉은 강행했고 9일 LA에서 시사회까지 가졌지만 결국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뮬란’을 연출한 니키 카로 감독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빨리 공개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안타깝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뮬란’의 의지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디즈니 측은 “‘뮬란’의 개봉일은 추후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디즈니의 작품인 ‘블랙 위도우’의 개봉 연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블랙 위도우’는 4월 24일 개봉 예정일을 앞두고 있다.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텀’은 개봉을 내년 4월로 연기했다.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제작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다음 편을 향한 여러분들의 기대와 사랑을 제작진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개봉일을 변경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5월, 이번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명백해지고 있어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북미 개봉일을 2021년 4월 2일로 그리고 전세계 모든 개봉일을 2021년 4월로 변경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역인 빈 디젤은 자신의 SNS에 “여러분이 얼마나 우리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봉 연기 소식을 알리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개봉 예정일에 전 세계 팬들이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실망이 크지만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양해를 바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위험 등급을 일컫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