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수가 맡은 ‘주종수’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율제 병원의 이사장으로, 평소에 늘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야욕에 휩싸인 야심가로 오해받지만, 평생지기 친구 로사(김해숙) 앞에서는 미소가 번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12일 첫방송에서 주종수는 절친한 오랜 친구인 로사와 함께 첫등장했다. 이후 병원장 실에서 느긋하게 야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며 병원을 누가 물려받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조용히 말을 얹지 않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야욕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나도 최선을 다해야지”하는 대사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정치싸움과 긴장감을 담당하는 인물인 것으로 보여졌으나 이내 반전을 예고했다. 아픈 아내 옆을 지키며 병상에 기대어 잠든 모습 등으로 다정하고 따뜻한 인물임을 예상하게 한 것.
언제나 깊은 연기 내공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온 김갑수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5인 주연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매주 목요일 9시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