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현성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4일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13회에서는 광역수사대 최형필 부장(장현성 분)이 ‘그 놈’과의 대면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해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2회를 통해 ‘그 놈’이 차수영(최수영 분)의 지구대 동료이자 시골 순경 강동식(음문석 분)임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을 안긴 가운데, 최형필은 누구보다 먼저 ‘그 놈’을 잡아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유는 5년 전 오현재(장혁 분)가 모든 것을 잃었던 중건 삼거리 ‘그 놈’ 사건 때 증거물을 은폐하며 사건을 조작했기 때문.
최형필은 그간 경찰 조직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황하영 팀장(진서연 분)과 오현재를 견제해 왔다. 특히 황 팀장의 팀원 이지민 형사(유희제 분)를 심복으로 두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를 옥죄는 등 악랄한 행위를 일삼았다.
최형필은 죽는 순간까지도 '그 놈'을 향해 “너 내가 꼭 잡는다...”라고 집착했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장현성은 절대 악인 ‘그 놈’으로 인해 경찰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자, 사건을 조작·은폐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정의를 이뤄내고자 한 인물 최형필을 밀도감 있게 그려냈다. 잘못된 신념과 행동이 한 인간을 얼마나 악랄하고 추악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본 대로 말하라'는 매 회 긴장감 넘치는 반전을 거듭하며 마니아 층을 형성, 호평을 얻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