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없는 국내캠프, 연습경기 효과도 반감될까 걱정↑

입력 2020-03-1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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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수들의 타격 훈련 모습.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적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 또한 크게 위축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대부분의 프로리그가 잠정 중단 또는 개막 연기로 신음하고 있다.

시범경기 취소에 이어 개막 연기가 확정된 KBO리그 역시 기나긴 ‘겨울잠’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왔음에도 자체 훈련 외에는 뾰족한 수 없이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은 귀국길에 외국인선수를 동행하지 않은 채 서둘러 국내훈련 모드로 돌입한 상태다.

귀국 직후라 피로회복 또는 시차적응을 염두에 두고 저강도 훈련을 소화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대부분 자체 연습경기 위주로 전환한다. 키움의 경우 ‘3일 훈련-1일 휴식’ 단위의 반복적 스케줄에서 훈련일 사흘 중 이틀간은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당초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을 계획했으나 “실전이 더 필요하다”는 한용덕 감독의 판단에 따라 키움과 같은 패턴으로 바꿀 움직임이다.

새 시즌에 맞춰 주전 라인업과 1군 엔트리의 윤곽을 잡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실전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고, 가장 필요한 때다. 그러나 키움을 비롯한 5개 팀은 당분간 ‘전력의 기둥’인 외국인선수들 없이 자체 연습경기를 치러야 한다. 효율과 성과라는 측면에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타 팀과 치르는 연습경기 또는 시범경기에 비해 아무래도 긴장감과 수준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외국인선수들 역시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개인훈련을 소화하다보면 스프링캠프 합류 직후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KT처럼 나머지 4개 구단도 ‘두고 온’ 외국인선수들의 조기입국을 추진할지 지켜볼 일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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