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삼킨 코로나?…월드투어 취소되나

입력 2020-03-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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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내달 서울공연 이어 美 공연도 불확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연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다음달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4월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4회에 나눠 펼치기로 했던 서울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4월25일과 26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미국 첫 투어 무대를 연다. 이후 또 다른 7개 도시를 돌며 모두 16회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공연 개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실제로 리바이스 스타디움 측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14일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국 공연기획사들도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대규모 공연 개최를 중단하고 나서기도 했다. 거대 공연기획사인 AEG프레전츠와 라이브네이션엔터테인먼트가 이달 말까지 미국 아레나 투어를 중단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이달 열릴 북미 최대 규모의 음악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행사 개최지인 텍사스주 오스틴 당국의 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도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공연을 취소했을 때처럼 미국 공연 역시 개최 한 달여 전 시점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5일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추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더 세이프핸드 챌린지(THE SAFEHANDS CHALLENGE·손씻기 챌린지)’ 동참 요청을 받았다.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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