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김연자 “힘들었던 日 활동, 전화 요금만 月 30만엔”

입력 2020-03-15 23: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운우리새끼’ 김연자 “힘들었던 日 활동, 전화 요금만 月 30만엔”

‘미운우리새끼’ 김연자가 일본 활동 시절을 돌아봤다.

15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홍진영이 김연자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연자는 홍진영과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토크를 나눴다. 김연자는 “데뷔 초 그야말로 ‘촌년’이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와서 세탁비누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해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는 12시면 통행 금지가 있었다. 1977년 열아홉에 처음 일본에 갔다. 신주쿠에서 12시 넘어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정말 신기하더라”면서 “일본에 가자마자 양동이를 찾았다. 빨래를 삶아야 하니까. 그때 세탁기를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일본 활동 초기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연자. 그는 “말이 안 통하니까 미치겠더라. 내 이름은 들리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니까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나쁜 생각만 들었다. 하소연할 데가 없으니까 맨날 국제전화로 엄마에게 전화했다. 당시 직장인 한달 월급이 12만엔이었는데 내 전화 요금만 30만엔이 나왔다. 회사에게 엄청 야단맞았다. 그렇게 전쟁 같은 3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당시 일본말도 배우고 일본에 대해서도 배웠다”며 “이후 1989년에 일본에 다시 갔는데 앞선 3년이 없었다면 그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좋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